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순환적 시간관에서부터 현대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역사철학까지,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드러난 진보 신념과 역사적 상대성의 복잡한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수메르와 이집트 문명의 대비되는 시간관, 계몽철학자들의 이성 중심 진보론, 헤겔의 변증법적 역사관,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을 거쳐 현대의 과학기술 문명까지 이어지는 역사철학의 핵심 쟁점들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제국주의 시대의 문명화 사명론과 사회진화론의 비극적 귀결, 체르노빌 사고로 드러난 과학기술 진보의 한계, 홀로코스트를 통해 본 역사적 진실의 본질 등 진보 신념이 왜곡되거나 붕괴된 주요 사례들을 통해 역사적 상대성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특히 조선 성리학의 순환적 역사관과 실학의 진보적 사유의 충돌, 5.18 민주화운동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 등 한국적 맥락에서 발생한 역사철학적 쟁점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빈 학파의 실증주의적 방법론, 푸코의 계보학, 문화인류학의 상대주의적 접근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역사 해석의 객관성과 상대성 문제를 검토한다. 나아가 소셜미디어 시대의 역사 재구성, 유교문명과 이슬람문명의 대화 가능성, 인공지능 발전이 가져올 역사인식의 변화 등 현대사회의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폭넓게 고찰하며 미래 역사철학의 방향을 모색한다.

1.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시간관
2. 18세기 계몽철학자들의 이성 중심 진보론
3. 헤겔 변증법과 세계정신의 전개
4. 마르크스와 러시아 혁명의 실험
5. 빈 학파와 역사주의 방법론
6. 제국주의 시대의 문명화 사명론
7. 사회진화론과 우생학의 비극
8. 도전과 응전으로 본 문명의 순환
9. 푸코의 계보학과 권력관계
10. 뉴턴에서 아인슈타인까지
11. 체르노빌과 진보신화의 붕괴
12. 인류학이 발견한 문화의 다양성
13. 성리학에서 실학까지
14. 홀로코스트와 역사적 진실
15. 광주와 5.18의 집단기억
16. SNS시대 역사의 재구성
17. 유교문명과 이슬람문명의 대화
18. AI시대의 새로운 역사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