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베르사유 조약과 함께 탄생한 국제노동기구는 지난 100여 년간 전 세계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와 노동기준 확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알버트 토마부터 가이 라이더에 이르기까지 열다섯 명의 사무총장들이 이끈 ILO는 결사의 자유, 강제노동 금지, 차별 철폐, 아동노동 근절 등 핵심 노동기준을 수립하며 인류의 노동권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필라델피아 선언을 통해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ILO의 기본 이념을 재확인하고, 노사정 삼자주의라는 혁신적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했다.

산업화 시대부터 디지털 전환기에 이르기까지 ILO는 시대적 과제에 맞춰 노동기준을 진화시켜왔다. 다국적기업의 부상에 대응한 노동기준 선언, 플랫폼 노동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규범, 기후변화 시대의 녹색일자리 기준 등 ILO는 끊임없이 혁신적인 노동기준을 제시하며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 대응해왔다. 또한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 참사 이후 강화된 산업안전보건 기준, 직장 내 성평등과 성희롱 근절을 위한 규범, 이주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협약 등을 통해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에도 앞장섰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ILO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노동자 건강권 보호와 고용 유지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리처드 프리먼과 같은 석학들과 협력하여 미래노동위원회를 구성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노동기준을 수립하며 또 다른 100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1. 최초의 노동헌장, 베르사유 조약과 ILO 탄생
2. 전후 질서와 필라델피아 선언의 혁신
3. 핵심협약으로 보는 세계 노동권의 진화
4. 전 세계 아동노동자의 해방을 위하여
5. 노사정 삼자구조의 탄생과 확산
6. 다국적기업과 글로벌 노동기준의 도전
7. 소마비아의 꿈 디센트 워크 아젠다
8. 긱이코노미 시대의 노동자 보호
9. 산업재해 없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
10. 직장 내 성평등의 새로운 지평
11. 국경을 넘는 노동자들의 권리
12. 기후변화 시대의 녹색 일자리
13. 전 인류의 사회보장을 향한 도전
14. 인공지능과 로봇이 바꾸는 노동의 미래
15. 코로나19와 노동기준의 대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