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부모를 잃고 조부모와 사는 ‘콜로’는 매일 그의 할아버지가 질리도록 말해주는 ‘엔드랜드’ 속 숨겨진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할아버지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 공간 안에서 매일 환상적인 축제가 벌어지고 바깥세상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음식들도 많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콜로’는 그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할아버지의 상상 속에만 있는 장소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얼마 뒤 우연한 계기로 그는 형 ‘시로’와 함께 엔드랜드에 가게 된다. 그들은 할아버지가 말한 비밀 공간이 정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들려주셨던 이야기와 반대로 비밀 공간의 하늘은 어둠으로 덮여 있었다. 놀이기구 대부분이 무너져 있었고 음식점도 불이 꺼진 채 먼지만 쌓여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이 비밀 공간으로 들어오자마자 문이 사라지고 만다. ‘엔드랜드’ 속 숨겨진 장소에 갇혀버린 콜로 형제는 다시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2001년 천안에서 태어났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가 바쁘고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휴식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
지도에 생긴 소용돌이
폐허가 되어버린 공간
콜로의 실수
용맹한 호랑이의 선택
구름 위 요정 숲
나무 병정의 횡포
으스스한 지름길
정체불명의 생명체
굳게 닫혀 있는 문
시계탑 광장에서 전투
문이 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