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단순한 다수결 원칙을 넘어서는 정교한 권력 분할과 견제의 시스템이다.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론에서 시작해 마버리 대 매디슨 소송까지, 로마 원로원의 권력견제에서 현대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까지, 그리고 영국 의회혁명에서 한국의 촛불시위까지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해왔다. 이 책은 2300년에 걸친 민주주의 권력분립의 역사적 궤적을 추적하며, 각 시대가 직면했던 도전과 그 해결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프랑스 혁명의 바스티유 감옥 습격에서 워터게이트 사건, 펜타곤 페이퍼스 사건을 거쳐 최근의 빅테크 기업 규제 논쟁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는 항상 새로운 권력 집중의 위험과 맞서 싸워왔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설계한 연방주의 체제, 영국이 발전시킨 내각제, 스위스의 직접민주주의 실험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도전에 대응해왔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민주주의 실험들의 성공과 실패를 면밀히 검토하며 현대 민주주의의 본질을 파헤친다.

9.11 테러 이후 등장한 국가비상권력의 문제, 바이마르 공화국의 실패가 주는 교훈, 유럽연합이라는 초국가적 거버넌스의 실험까지,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막스 베버가 경고했던 관료제의 철창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태로 재현되고 있으며, 권력분립의 전통적 개념은 글로벌화와 기술발전이라는 새로운 변수에 직면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적 도전들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조명하며, 미래 민주주의의 진로를 모색한다.

1. 몽테스키외의 페르시아인의 편지와 법의 정신
2. 로마 원로원에서 영국 의회혁명까지
3. 바스티유 감옥에서 시작된 권력구조의 혁명
4. 매디슨이 설계한 연방주의자 문서의 비밀
5. 웨스트민스터 모델과 내각책임제의 진화
6. 워터게이트가 증명한 대통령제의 안전장치
7. 마버리 대 매디슨 소송과 사법심사권의 탄생
8. 스위스식 직접민주주의와 연방제의 조화
9. 바이마르에서 배우는 정당정치의 교훈
10. 펜타곤 페이퍼스와 언론의 감시기능
11.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시민권력의 역동성
12. 막스 베버가 경고한 관료제의 철창
13. 권한쟁의 심판으로 본 헌법재판의 역할
14. 9.11 테러와 국가비상권력의 한계
15.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권력지형도
16. EU의 실험과 초국가적 거버넌스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