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권력분립의 원리가 세계 각국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진화해왔는지를 역사적 사건과 제도적 혁신을 통해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몽테스키외의 고전적 삼권분립론에서 출발하여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영국의 의회제도 개혁, 프랑스의 이원집정부제 실험에 이르기까지 권력분립 원리의 실천적 발전과정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추적한다. 특히 마버리 대 매디슨 판결을 통한 사법심사권의 확립과정, 펜타곤 페이퍼스 사건으로 본 언론의 권력감시 기능 등 현대 민주주의의 획기적 전환점들을 상세히 조명한다.

유럽의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이 발전시켜온 다양한 권력분산 시스템도 깊이 있게 다룬다. 독일 연방제에서의 바이에른 주 자치권, 스위스 연방주의와 캔톤의 자율성, 네덜란드의 다당제와 연정 시스템, 북유럽의 옴부즈만 제도 등을 통해 권력분립이 지역과 문화에 따라 어떻게 다른 형태로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에서 권력분립이 단순한 정부 조직의 분할을 넘어 시민사회와 지방자치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현대사회의 새로운 도전과제도 예리하게 분석한다.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 행정명령을 통한 대통령의 권한 확대 시도와 이에 대한 의회의 견제,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 증가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권력분립 필요성까지 다루며, 민주주의 권력분립 원리가 직면한 현대적 과제들을 진단한다. 특히 각국의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이러한 도전들에 대한 실천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상세히 서술한다.

1. 권력분립의 기원과 몽테스키외의 혁명
2. 워터게이트와 대통령 견제의 승리
3. 처칠에서 존슨까지 의원내각제의 변천
4. 마버리 대 매디슨과 사법심사권의 확립
5. 바이에른의 자치권과 분권화 혁명
6. 스위스 연방주의와 캔톤의 자율성
7. 드골과 미테랑의 권력공유 실험
8. 워싱턴포스트와 펜타곤 페이퍼스
9. 네덜란드 연정과 다당제의 지혜
10. 북유럽 옴부즈만제도의 혁신
11. 캘리포니아 주민발안제의 실험
12. 영국 상원개혁과 귀족원의 변신
13. 웨버가 본 관료제의 양면성
14. 의회와 대통령의 예산전쟁
15. 일본 평화헌법의 개정논쟁
16.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도전
17. 그린스펀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18. 행정명령과 의회의 반격
19. 빅테크 권력과 새로운 분립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