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차 정교해지는 감시와 통제의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벤담의 파놉티콘에서 시작된 물리적 감시체계는 이제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개인의 모든 행동과 사고를 추적하고 예측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의 사회신용시스템, 빅데이터 기반의 행동분석,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조작, 그리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한 선택의 제한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현대의 통제 시스템은 단순한 물리적 감시를 넘어 교육, 문화, 경제 등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작동하고 있다. 프로이센식 교육모델을 통한 획일적 사고의 주입, 문화산업을 통한 비판의식의 마비, 부채경제를 통한 경제적 예속, 그리고 감정자본주의를 통한 정서의 상품화는 현대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제한하는 주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통제는 때로는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미명 하에, 때로는 안전과 보안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된다.

이 책은 고대 스파르타부터 현대 스마트시티에 이르기까지 통제사회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추적하며, 현대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요소들을 철학적, 사회학적,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밀그램 실험, 스탠퍼드 감옥실험, 페이스북의 감정전이 실험 등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인간의 순응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하이데거의 기술철학과 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을 통해 현대 기술문명의 본질을 고찰한다. 나아가 시민불복종, 디지털 디톡스, 대안공동체 등 실천적 저항 방안을 모색한다.

1. 디스토피아 사회의 역사적 기원과 진화
2. 파놉티콘과 현대 감시체계의 발달
3. 선전선동과 여론조작의 심리학
4. 데이터 감시와 행동 예측의 시대
5. 투명사회와 디지털 판옵티시즘
6. 순응의 심리학과 디지털 카르셀
7. 중국식 사회신용체계의 글로벌화
8. 부채경제와 신자유주의적 통제
9. 표준화된 교육과 창의성의 말살
10. 대중문화와 비판의식의 실종
11. 뉴스피크와 사고통제의 언어학
12. 기술종속과 휴머니티의 위기
13. 스마트시티와 은밀한 통제망
14. AI 알고리즘과 자유의지의 환상
15. 소셜미디어와 행동조작의 심리
16. 감정자본주의와 공감의 상품화
17. 디스토피아 극복을 위한 실천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