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에서 계엄령 시기의 노동운동은 국가권력의 강력한 통제와 억압 속에서도 끊임없이 저항의 불꽃을 피워올린 민주화 운동의 핵심이었다. 이승만 정권의 발췌개헌과 계엄령 선포, 박정희 군사정권의 집권과 유신체제, 전두환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 등 수차례에 걸친 계엄통치 속에서도 노동자들은 생존권과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부산 조선방직 파업, 전태일 분신, YH무역 농성투쟁 등은 계엄령 하에서 이루어진 대표적인 저항의 역사로 기록되어 있다.

계엄통치 시기 노동운동의 특징은 국가권력과 자본의 이중적 탄압 속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는 점이다.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의 민주노조 사수투쟁, 원풍모방 노동자들의 연대투쟁, 사북광업소 노동자 항쟁 등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비민주적 노사관계에 대한 저항이자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었다. 이 과정에서 산업선교회와 같은 종교단체, 학생운동과 재야세력의 지원, 해외 노동단체들의 연대는 한국의 노동운동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계엄시기 노동운동은 단순한 임금인상이나 노동조건 개선을 넘어 한국 민주화의 핵심적 동력이었다. 노동자들은 파업, 농성, 가두시위 등 다양한 투쟁방식을 통해 저항의지를 표출했으며, 노동가요와 문화활동을 통해 연대의식을 높여갔다. 특히 1987년 6월 항쟁 이후 폭발적으로 분출된 노동자대투쟁은 계엄시기 동안 억눌려 있던 노동기본권 회복의 열망이 분출된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이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1. 해방 직후 노동운동의 열망과 좌절
2. 휴전 이후 이승만의 노동통제
3. 4.19와 노동자들의 민주화 염원
4. 5.16 군사정권과 노동기본권 탄압
5. 전태일 분신과 노동운동의 각성
6.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7. 동일방직 여성들의 민주노조 운동
8. 원풍모방의 노조민주화 투쟁
9. 사북광업소 노동자 항쟁
10. 신군부의 노동자 탄압정책
11. 반월공단의 노동자 연대
12. 산업선교회와 노동운동
13. 70년대 섬유노동자의 저항
14. 해외 연대투쟁과 국제지원
15. 노동문화와 저항의 노래
16. 언론과 노동운동 보도통제
17. 87년 노동자대투쟁의 도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