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헌법은 그 나라의 정체성과 역사적 경험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다. 마그나 카르타에서 시작된 입헌주의의 여정부터 현대 EU의 초국가적 헌법 질서 수립 시도까지, 각국의 헌법은 시대적 과제와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왔다. 영국의 불문헌법 전통, 미국의 연방제 헌법, 프랑스의 다섯 번에 걸친 공화정 헌법,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에서 본 기본법으로의 변천은 서구 민주주의의 핵심적 경험을 보여준다.

동아시아에서는 메이지 헌법에서 평화헌법으로 전환된 일본의 사례, 사회주의 헌법의 자본주의적 변용을 보여주는 중국의 경험, 그리고 민주화 과정에서 진화해온 한국 헌법의 역사가 있다. 한편 인도의 카스트 제도 철폐를 위한 헌법적 노력, 남아공의 인종차별 철폐와 새로운 헌법 질서 수립, 터키의 세속주의 헌법 도입은 각 사회가 당면한 근본적 과제를 헌법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스위스의 직접민주주의와 연방제의 헌법적 기반, 이스라엘의 독특한 불문헌법 체계,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의 새로운 헌법 질서 수립, 중남미 국가들의 볼리바르 정신이 반영된 헌법 발전은 각 지역의 특수한 정치문화와 역사적 맥락이 헌법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각국의 헌법은 단순한 법체계를 넘어 해당 사회의 정치적 합의와 민주주의적 성취를 담은 살아있는 역사적 기록이다.

1. 마그나 카르타에서 시작된 입헌주의의 여정
2. 영국 불문헌법의 전통과 미국 헌법의 탄생
3. 바이마르부터 본까지 독일 헌법의 변천
4. 메이지 헌법에서 평화헌법으로
5. 스위스 직접민주주의의 헌법적 기원
6. 프랑스 공화국 헌법의 다섯 번의 변화
7. 소련 해체와 러시아 연방헌법의 탄생
8. 인도 헌법에 담긴 카스트 제도와의 투쟁
9. 남아공 인종차별 철폐와 새로운 헌법질서
10. 터키 세속주의 헌법의 형성과 변화
11. 중남미 헌법에 담긴 볼리바르의 꿈
12. 이스라엘 불문헌법의 독특한 진화
13. 중국 사회주의 헌법의 자본주의적 변용
14. 4.19 혁명에서 6월 항쟁까지
15. EU 헌법조약의 좌절과 리스본 조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