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의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누구였던가.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양춘이 십칠 년 전 교원생활 시대에 끔찍이 사랑하던 제자 민장손이었다.
이것이 과연 무슨 대조일까? 민장손은 양춘의 후의로 소학을 마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춘은 가정부인이 된 후부터 장손의 소식을 알 길이 없었다.
장손은 법학을 공부해 오늘날 검사의 지위에 오르게 되자
자기의 은사 사건을 맡을 줄이야 꿈엔들 생각하였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