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서는 기아(棄兒)를, 보통 죽은 것을 흔히 쓰레기통에다 한다.
새벽이면 인부가 와서 쓰레기를 치는데, 그는 놀라지 않을 뿐 아니라,
이리 비켜놓고 저리 비켜놓고 해서 잠자코 돌아간다는 것이다.
요컨대 기아야 뭐 그리 이상하랴.
다만 쓰레기는 아니니까 내가 쳐가지 않을 따름, 어떻게 되는 걸 누가 알겠소, 이 뜻이다.
참 도회의 인심은 어느 만큼이나 박하고 말려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