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 세계 경제사를 젠더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이 책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세계 경제 발전의 숨은 동력이었음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입증한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로지 더 리베터로 상징되는 여성 산업역군의 등장부터 녹색혁명 이후 아시아 농촌여성의 역할 변화, 글로벌 케어체인으로 이어지는 이주여성의 초국적 노동까지, 각 시대의 핵심적 경제 변화 속 여성의 기여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산업화, 세계화,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지는 경제 구조의 대전환 속에서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 역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탐구한다. 전후 경제성장기의 여성 노동력 동원, 개발독재 시기 수출공단의 여성 노동, 실리콘밸리 테크 산업의 유리천장, 플랫폼 경제 시대의 새로운 젠더 불평등까지 각 시기별 주요 쟁점을 심도 있게 다룬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도와 정책들이 어떻게 젠더 불평등을 구조화했는지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연금제도의 젠더 편향성, 벤처캐피털의 성차별, 금융위기가 여성 고용에 미친 차별적 영향 등을 분석하는 한편, 북유럽 복지국가의 여성친화정책,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통한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 대안경제 운동에서의 여성 연대 등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조명한다.

1. 페미니스트 정치경제학의 탄생과 진화
2. 전후 경제성장기 여성노동의 대전환
3. 세계화 시대 여성 이주노동자의 삶
4. 북유럽 복지국가와 여성고용 혁명
5. 농촌여성과 녹색혁명의 그림자
6. 실리콘밸리의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7. 전시 동원체제와 여성노동력의 부상
8.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여성의 경제적 자립
9.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여성주의 운동
10. 팬데믹과 돌봄노동의 재조명
11. 플랫폼 경제와 여성노동의 변화
12. 연금제도의 젠더 편향성과 노후빈곤
13. 여성기업인과 벤처캐피털의 성차별
14. 식민지 시대 여성노동의 착취구조
15. 사회주의 국가의 여성노동자 신화
16. 금융위기와 여성고용의 취약성
17. 군수산업과 여성의 경제적 동원
18. 개발독재와 수출공단의 여성노동
19. 대안경제 운동과 여성의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