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는 태국 바트화 폭락에서 시작되어 동남아시아와 한국으로 급속히 전이된 경제적 대혼란이었다. 외환보유고 고갈과 급격한 자본 이탈, 기업과 금융기관의 연쇄 부도, 대량실업 등 전방위적 경제위기를 경험하며 한국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했고, 이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과 재벌중심 경제체제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특히 무분별한 단기외채 도입과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부실한 금융감독 체계는 위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IMF 구제금융 이후 한국은 고금리 정책과 긴축재정,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극복을 시도했다. 금융감독원 설립,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동시장 유연화, 금융시장 개방 등 전면적인 제도 개혁이 단행되었고,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정리, 재벌그룹 해체, 기업 투명성 강화 등 고통스러운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사회안전망 확충과 실업대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로 전환되었고, 기업과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가 강화되었다. 자유변동환율제 도입과 외환시장 선진화, 외채관리 시스템 구축, 금융위기 조기경보 체계 확립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었다. 이러한 아시아 금융위기의 경험과 교훈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금융위기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신흥국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1. 태국발 바트화 폭락의 도미노
2. 한국의 IMF 구제금융 신청과 조건
3. 외환보유고 고갈과 신용등급 추락
4. 재벌해체와 구조조정의 회오리
5. 금융감독원 출범과 제도 개혁
6. 단기외채와 유동성 위기
7. 실업대란과 사회안전망 구축
8. 금융시장 개방과 외국자본 유입
9. 기업경영의 투명성 혁명
10. 부실은행 정리와 금융구조조정
11. 변동환율제와 시장 적응
12. 조지 소로스와 헤지펀드의 공격
13. 건전재정 기조와 경제안정
14. 수출주도형 경제로의 전환
15. 신흥국 금융위기 예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