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미국 대공황부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세계 경제는 주기적으로 장기불황을 경험해왔다. 이러한 불황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은 제로금리 정책, 양적완화, 포워드 가이던스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하며 경제회복을 도모했다. 본서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아시아 금융위기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장기불황의 발생 메커니즘과 통화정책의 진화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이후 변동환율제로의 전환, 중앙은행 독립성 확립, 비전통적 통화정책 도입 등 글로벌 통화체제의 대전환기를 거치며 경제정책의 패러다임도 크게 변화했다. 플라자합의와 같은 국제 통화질서의 재편, 마이너스 금리 실험, 디지털 화폐 도입 논의 등 통화정책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적 사례연구를 통해 현대 통화정책이 직면한 딜레마와 금융안정, 도덕적 해이 문제를 깊이 있게 고찰한다.

장기불황은 단순한 경기순환을 넘어 노동시장 구조, 산업생태계, 소득분배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한다. 뉴딜정책에서 현대의 경기부양책에 이르기까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상호작용, 기술혁신이 경기침체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새로운 정책과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특히 각국의 정책실험과 그 성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미래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1. 대공황과 장기불황의 역사적 교훈
2. 브레튼우즈에서 현대 통화정책까지
3. 제로금리의 함정
4. 양적완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5. 디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운용
6. 자산버블과 통화정책의 역할
7.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
8. 현대 통화정책의 새로운 도구들
9. 국제 통화정책 공조의 도전과제
10.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균형
11. 기술혁신 시대의 경제침체
12. 금융안정과 시스템 리스크
13. 글로벌 통화질서의 재편
14. 산업구조 대전환의 시대
15. 미래 통화정책의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