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시리아 내전을 기점으로 시작된 유럽의 난민 위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인구 이동을 초래했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발생한 수백만 명의 난민들이 발칸루트와 지중해루트를 통해 유럽으로 향했고, 이는 유럽 사회 전반에 걸쳐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지각변동을 야기했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환영 정책부터 헝가리의 철조망 설치까지, 각국의 상반된 대응은 유럽연합의 결속력을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유럽 각지에서는 난민 수용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격화되었다.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캠프,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서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으며, 프랑스의 라이시테와 이슬람 문화의 충돌, 스웨덴 복지시스템의 부담 가중, 벨기에 몰렌베크의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EU-터키 난민 협정 체결과 더블린 조약의 한계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난민 통합을 위한 각국의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독일의 직업교육 프로그램, 스웨덴 말뫼의 통합 정책, 영국 브래드퍼드의 주거 정책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파리 생드니의 게토화 현상이나 동유럽 국가들의 반이민 정서 확산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 책은 현장 취재와 심층 분석을 통해 유럽 난민 위기의 전모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유럽의 도전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1. 시리아 내전과 대규모 난민 이동 경로
2. 메르켈의 난민 환영 정책과 독일사회의 변화
3. 람페두사 섬의 비극과 지중해 난민구조 작전
4. 오스트리아와 폴란드의 반난민 정책
5. 무슬림 난민과 유럽의 세속주의 충돌
6. 모리아 캠프의 인도주의적 위기
7. 유럽연합 공동 난민정책의 실패
8. 말뫼의 변화와 스웨덴 복지국가의 도전
9. 헝가리의 철조망과 비셰그라드 그룹의 저항
10. EU와 터키의 난민 협상 과정
11. 파리 생드니의 사회적 분리
12. 벨기에 몰렌베크와 2세대 무슬림
13. 독일 직업교육과 난민의 경제적 통합
14. 영국 브래드퍼드의 주거 분리 현상
15. 유럽 다문화주의의 새로운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