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라틴아메리카를 지배했던 군사독재정권들의 인권유린 실상과 그 역사적 궤적을 추적하는 본서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전역에서 자행된 국가폭력의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피노체트 정권의 국립경기장 학살, 아르헨티나 군사평의회의 영아 탈취, 작전 콘도르를 통한 초국가적 암살 네트워크 등 충격적인 사례들을 통해 군부독재가 어떻게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인권을 유린했는지 상세히 다룬다.

군사정권의 통치 메커니즘을 비밀경찰 조직, 고문 시설 운영, 언론통제, 문화예술 탄압, 노동조합 와해, 대학 자율성 파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며, 특히 DINA와 같은 비밀경찰 조직의 구조와 작동방식, Villa Grimaldi 같은 비밀 고문시설의 운영 실태, 시카고보이스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실험의 실패 등을 생생한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한다.

이에 맞선 시민사회의 저항도 상세히 다룬다.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의 투쟁, 투파마로스 게릴라 운동, 해방신학을 통한 가톨릭교회의 저항, 누에바 칸시온으로 대표되는 저항음악 등 군부독재에 맞선 다양한 저항의 흐름을 조명하고, 민주화 이후 진실화해위원회 활동과 과거사 청산 노력,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미완의 과제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1. 군부세력의 민주주의 전복과 권력 장악 과정
2. 칠레 피노체트 시대의 국가폭력과 실종자들
3. 아르헨티나 군사평의회와 5월 광장의 어머니들
4. 작전 콘도르와 초국가적 암살 네트워크
5. 파라과이의 영구독재자 스트로스너의 35년
6. 우루과이 민간독재와 투파마로스의 저항
7. 군부독재와 시카고보이스의 실험
8. DINA의 비밀경찰 조직과 고문 매뉴얼
9. 군부독재기 문화예술인들의 망명과 저항
10. 해방신학과 가톨릭교회의 인권투쟁
11. 대학 자율성 파괴와 학생운동 탄압
12. 프로파간다와 언론 통제 시스템
13. 노동조합 와해와 산업현장의 감시체제
14. 진실화해위원회와 과거사 청산
15. 포스트 독재시대의 미완의 과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