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간의 삶과 의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현시점에서, 인류는 기술 의존도 심화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본서는 구글이 인간의 기억력에 미친 영향부터 메타버스가 야기한 실존적 고민까지, 현대 기술문명이 제기하는 본질적 문제들을 역사적 맥락과 철학적 관점에서 심도있게 분석한다. 특히 실리콘밸리 엘리트들의 디지털 디톡스 운동, 인스타그램이 만든 행복의 착각, AI 예술가의 등장이 던지는 창조성의 문제 등 첨예한 현상들을 통해 기술 의존의 양면성을 조명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은 교육, 노동, 소통, 예술 등 인간 활동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줌 수업이 대체한 교실, 재택근무가 만든 디지털 노마드, 온라인으로 이전된 장례식과 추모 의례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기술적 진보로 보지 않고,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 방식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계기로 파악하며, 특히 트리스탄 해리스의 도파민 중독 이론과 닉 카의 얕은 지식인 현상을 통해 디지털 시대 인간의 인지구조 변화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궁극적으로 본서는 레이 커즈와일의 기술특이점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기술혁신과 인간다움의 조화로운 공존 가능성을 모색한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인간의 선택을 대신하고, AI가 예술창작의 영역까지 침투하는 시대에 진정한 인간다움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감시국가 경고,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 보여준 디지털 민주주의의 위기 등 현대 기술문명의 어두운 이면도 함께 조명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1. 구글 효과와 기억력 혁명
2. 증기기관에서 메타버스까지
3. 디지털 노마드와 고독의 패러독스
4. 실리콘밸리의 디지털 디톡스 운동
5. 기억산업과 디지털 아카이브의 함정
6. 알고리즘 경제와 인간의 선택권
7. 디지털 장의사와 온라인 유산
8. 인스타그램과 행복의 착각
9. AI 예술가와 창조성의 경계
10. 복고주의와 아날로그의 반격
11. 빅브라더와 디지털 감시국가
12. 소셜미디어와 민주주의의 위기
13. 자율주행차와 트롤리 딜레마
14. 줌 세대와 교실의 종말
15. AI 심리상담사의 딜레마
16. 사이버 장례식과 디지털 애도
17. 도파민 중독과 스마트폰의 유혹
18. 닉 카의 얕은 지식인
19. 호모 테크니쿠스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