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의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마블 영화의 슈퍼히어로까지, 인류는 시대와 문명을 초월한 보편적 문화코드를 공유해왔다. 노암 촘스키의 언어 보편문법에서 레비스트로스의 친족구조 연구까지, 인문학자들은 이러한 문화코드의 근원을 탐색하며 인류의 정신사를 재구성해왔다. 본서는 세계 각국의 신화, 종교, 예술, 제도 등에 내재된 보편적 패턴을 15개 주제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라스코 동굴벽화의 예술적 표현에서 현대 피카소의 작품까지, 음식나눔의 의례에서 장례문화까지, 인류의 문화적 표현방식은 놀라운 연속성을 보여준다. 폴 에크만의 기본감정 연구는 문화권과 무관하게 공통된 얼굴표정이 존재함을 입증했으며, 황금비율의 보편적 미감은 파르테논 신전과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에서 동일하게 발견된다. 이러한 문화적 보편성은 인류가 공유하는 깊은 정신적 지층의 존재를 암시한다.

엘리아데의 성현이론으로 종교의식의 보편성을, 호이징아의 호모 루덴스로 놀이문화의 보편성을, 막스 베버의 권력유형론으로 통치구조의 보편성을 설명하는 본서는 인류학, 고고학, 종교학, 예술사, 심리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통찰을 제공한다. 함무라비 법전부터 현대 헌법까지 이어지는 정의 관념, 세계 각국의 계절축제와 건축문화에 내재된 우주관까지, 방대한 사례를 통해 인류 문명의 근원적 연결성을 입증한다.

1. 길가메시에서 마블까지 영웅서사의 진화
2. 언어 속 숨겨진 인류의 공통문법
3. 세계 종교의식에 담긴 치유와 구원
4. 선사시대 동굴벽화와 현대미술의 대화
5. 친족관계의 문화코드와 금기
6. 식탁 위 인류사와 음식공유의 의미
7. 인류의 얼굴표정과 감정소통체계
8. 정의와 공정성의 문명간 공명
9. 인류의 놀이본능과 경쟁의 규칙
10. 계절축제와 시간의 신화적 순환
11. 황금비율과 수학적 아름다움의 발견
12. 권력과 통치구조의 세계적 패턴
13. 무덤문화로 보는 사후세계관
14. 신체장식과 지위표현의 세계사
15. 성스러운 공간과 건축의 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