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의 새로운 기관이 제시한 과학혁명의 방법론은 17세기 이후 인류 문명의 진보를 이끈 가장 강력한 동력이었다. 베이컨이 제시한 네 가지 우상의 타파, 체계적 실험 방법론, 귀납적 추론의 확립은 갈릴레오와 뉴턴으로 이어지는 근대 과학의 토대를 마련했고, 영국 왕립학회의 설립과 유럽 전역의 실험 정신 부활을 이끌어냈다. 특히 로버트 보일의 기체 법칙 발견, 윌리엄 하비의 혈액순환 규명, 로버트 훅의 미시 세계 관찰 등은 베이컨의 방법론이 구체적 과학적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들이다.

베이컨의 실용주의적 과학관은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의 기술 혁신을 추동했으며, 존 로크와 코메니우스의 교육 혁신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영향력은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에까지 이어져 벤자민 프랭클린의 실험 정신을 형성했고, 라부아지에의 정밀한 화학실험 방법론 확립에도 핵심적 역할을 했다. 베이컨이 제시한 협력 연구 방법론은 현대 과학계의 팀 리서치 체제와 국제 학술 교류 네트워크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다.

오늘날 베이컨의 과학관은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연구소 네트워크라는 형태로 그가 꿈꾼 과학기술 유토피아를 실현하고 있다. 다만 자연 정복이라는 베이컨주의의 이상은 현대의 환경 위기와 맨해튼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양면성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베이컨의 실험 정신과 방법론적 유산은 새로운 도전 과제들과 만나며 현대적 재해석을 요구받고 있다.

1. 우상 타파와 과학 혁명의 서막
2. 왕립학회와 실험정신의 부활
3. 귀납법의 혁명과 근대 과학의 탄생
4. 대서양 건너 퍼진 경험주의
5. 자연 정복과 과학적 관찰법
6. 산업혁명과 기술의 진보
7. 실용 지식과 근대 교육의 혁신
8. 인류의 집단적 편견과 극복
9. 개인의 한계와 협력 연구
10. 과학 언어의 정확성 추구
11. 학문의 권위주의 해체
12. 실험실 혁명과 측정의 정밀화
13. 기술 발전과 환경 윤리
14. 과학자의 사회적 책무
15. 통합 학문의 이상과 실현
16. 뉴 아틀란티스의 현대적 구현
17. 인공지능 시대의 베이컨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