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지적 여정을 관통하는 이성적 존재로서의 정체성은 호모 하빌리스부터 현대 인공지능 시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철학적 탐구의 대상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이성적 동물이라는 인간 규정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수학적 사고체계, 이슬람 문명의 과학적 혁신, 르네상스 시대의 융합적 사고를 거치며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특히 올두바이 협곡의 고고학적 발견들은 인류가 도구 사용과 추상적 사고능력을 발전시켜온 진화의 궤적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거치며 인간 이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이 과학혁명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는 이성적 사고를 사회제도 설계에 적용하는 실천적 철학의 지평을 열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이성의 한계를 드러내며 인간 정신의 더 깊은 차원을 조명했으며,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은 이성적 사고의 논리적 경계를 명확히 했다.

현대에 이르러 튜링의 계산가능성 이론과 촘스키의 보편문법 이론은 인간 이성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알파고와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성적 존재로서 인간의 고유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제기한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지적 성취를 관통하는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이성적 동물이라는 인간 규정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1. 이성적 동물의 정의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관
2. 호모 하빌리스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3.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학적 사고체계
4. 그리스 철학자들의 논리학 체계 확립
5. 중세 이슬람의 과학적 혁신과 번역운동
6.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르네상스 과학예술
7. 데카르트와 근대 합리주의의 탄생
8. 뉴턴의 만유인력과 기계론적 세계관
9. 칸트의 순수이성과 인식론적 혁명
10. 공리주의와 벤담의 합리적 윤리설계
11.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주의 사상
12.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무의식 발견
13. 비트겐슈타인과 언어의 논리적 한계
14. 튜링과 계산가능성의 수학적 증명
15. 노암 촘스키의 보편문법 이론
16.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