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의 핵심 주제인 공적 담론의 규범적 기준을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쟁점을 통해 심도 있게 분석한 이 책은 고대 아테네 민회부터 메타버스 시대까지 공론장의 진화 과정을 추적한다. 아테네 민주정과 계몽주의 시대의 이성적 토론문화를 기반으로 현대 민주주의 담론의 기틀을 살펴보고, 시민불복종과 공적 저항의 언어, 냉전 시대의 이념 갈등, 여성해방운동의 발화권 투쟁 등을 통해 담론의 역동적 발전 과정을 조명한다.

환경, 탈식민, 노동, 전쟁, 인권 등 주요 현대적 쟁점들을 통해 공적 담론의 다양한 양상을 분석하며, 특히 종교간 대화와 관용의 한계, 과학기술 윤리와 전문가주의의 긴장관계, 기억의 정치와 역사적 화해의 문제 등 현대사회의 첨예한 갈등 지점들을 철학적 관점에서 해부한다. 각각의 사례연구는 볼테르, 간디, 마틴 루터 킹, 시몬 드 보부아르, 에드워드 사이드 등 주요 사상가들의 이론적 통찰과 함께 제시된다.

최근의 시대적 도전인 난민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메타버스 등이 제기하는 새로운 담론적 과제들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생명정치적 통치성과 시민자유의 긴장관계, 디지털 공론장의 미래 등 당면한 문제들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적 담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각 장의 구체적 사례연구는 풍부한 역사적 자료와 철학적 분석을 통해 독자들에게 심층적 이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1. 민주주의와 아테네 민회의 담론 전통
2. 계몽시대의 이성적 토론문화
3. 시민불복종과 공적 저항의 언어
4. 냉전시대 이념갈등과 담론투쟁
5. 여성해방운동과 공적 발화권
6. 환경담론과 생태민주주의
7. 탈식민주의와 서발턴의 목소리
8. 노동운동과 연대의 수사학
9. 전쟁보도와 프로파간다의 윤리
10. 인권담론의 보편성과 특수성
11. 종교간 대화와 관용의 한계
12. 과학기술 윤리와 전문가주의
13. 기억의 정치와 역사적 화해
14. 난민담론과 환대의 정치
15. 팬데믹 시대의 생명정치담론
16. 메타버스와 가상공론장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