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짜뉴스는 현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 조지 오웰의 1984가 예견했던 정보 통제 사회는 러시아의 트롤팜 운영, QAnon 음모론의 세계적 확산,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의 정치적 악용 등을 통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허위정보는 공중보건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으며, 5G 음모론과 기후변화 부정론은 과학기술 발전과 환경 정책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각국은 이러한 정보 위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독일은 네트워크집행법을 통해 법적 규제를 강화했고, 북유럽 국가들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예방적 접근을 선도하고 있다. 대만은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을 통해 시민참여형 허위정보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EU는 디지털서비스법을 통해 초국가적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일본의 사이버 시민성 교육과 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의 활동은 시민사회 차원의 대응 모델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3.0 시대의 도래는 정보 생태계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만들어낸 정보 편식과 확증편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과 제도적 규제, 시민교육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 책은 16개의 장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가 직면한 정보 위기의 실체를 진단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대응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1. 오웰의 예언과 1984년 이후의 정보 통제
2. 러시아 트롤팜과 현대 사이버전의 실체
3. SNS 버블과 민주주의의 균열
4. AI 딥페이크가 뒤흔든 정치 지형도
5. 팩트체커들의 24시간 전쟁
6. 북유럽의 미디어 교육 혁명
7. 독일의 네트워크집행법과 표현의 자유
8. QAnon과 디지털 광기의 심리학
9. 메타버스 시대의 정보 검열자들
10. 5G 음모론과 현대사회의 불안
11.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 실험
12. 기후변화 부정론의 자금줄과 네트워크
13. EU의 디지털서비스법과 초국가 협력
14. 위키리크스와 투명성의 역설
15. 일본의 사이버 시민성 교육
16. 웹3.0과 탈중앙화된 정보 생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