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콜레라의 확산으로부터 시작된 국제 보건협력의 역사는 인류가 직면한 전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기록이다. 파리 국제위생회의를 시작으로 WHO 설립에 이르기까지, 전염병은 국경을 초월한 협력체계 구축의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스페인 독감과 천연두 퇴치 프로그램은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이룩한 성과이며, 이는 현대 국제보건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HIV/AIDS와 SARS, 에볼라를 거쳐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각 대륙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방역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아프리카의 실험실 네트워크, 동아시아의 인플루엔자 감시체계, 유럽연합의 의료자원 공유시스템은 지역 단위 보건협력의 대표적 사례로서, 각각의 고유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며 진화해왔다. 이러한 지역별 협력체계는 글로벌 보건안보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신종 감염병의 출현과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 분포의 변화는 보건협력의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조류독감,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각 지역의 대응 경험은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소중한 교훈을 제공한다. 이 책은 각 대륙의 16개 주요 감염병 사례를 통해 인류가 구축해온 국제 보건협력의 역사적 맥락과 현재적 의미, 그리고 미래의 과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1. 국제보건협력의 여명과 파리 국제위생회의
2. 스페인 독감과 20세기 초 국제방역망 형성
3. 천연두 퇴치와 글로벌 백신 캠페인
4. 홍콩독감과 동아시아 감시체계 구축
5. HIV/AIDS와 아프리카 보건협력 혁신
6. SARS와 아시아 방역공조체계 확립
7. 신종플루와 북미 항공검역망 구축
8. 에볼라와 서아프리카 긴급대응체계
9. 지카바이러스와 중남미 보건안보망
10. 메르스와 중동지역 의료정보 공유
11. 코로나19와 유럽연합의 공동대응
12. 조류독감과 동남아 조기경보시스템
13. 라사열과 서아프리카 실험실 네트워크
14. 황열과 아마존 유역 방역협력
15. 결핵과 중앙아시아 의료협력 체계
16. 말라리아와 아프리카 백신협력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