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아침, 이슬 머금은 나뭇잎들이 반짝이고, 돌계단 위로 잔잔한 바람이 스쳐 지나갑니다. 불국사의 고요한 풍경 속,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올라 맑은 소리를 냅니다.<br /><br />지쳐 있던 발걸음, 무거웠던 마음이 천천히 가벼워지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모두 살아가며 가끔 멈춰 서고 싶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 여행은 쉽지 않습니다.<br /><br />그래서 이 책을 준비했습니다. 이곳에선 먼 길을 떠날 필요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이야기와 그림 속에서 당신은 돌계단을 오르고, 연못에 비친 달빛을 바라보며, 고요한 사찰의 시간 속으로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br /><br />이 책은 당신에게 건네는 작은 초대장입니다. 잠시 멈춰 서서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잊고 지냈던 마음의 조각들을 하나둘 맞춰가는 여정이 되길 바랍니다.<br /><br />당신의 하루에 작은 행복과 따뜻함이 스며들기를.<br />이 책이 당신에게 잠깐의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책표지
내비게이션 기억법 장소
588번 불국사
저자소개
프롤로그
목차
1화
돌계단을 오르다
2화
석가탑의 수호자
3화
연못에 비친 달빛
4화
청운교와 배운교를 건너다
5화
대웅전에서 만난 나에게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