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역사는 산림과 농지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전개되었다. 8세기부터 시작된 대규모 삼림 개간은 프랑크 왕국의 정책적 지원 아래 수도원과 농민들의 손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유럽 전역의 경관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베네딕트회 수도원의 체계적인 농지 개발은 관개시설 구축과 새로운 농업기술 보급으로 이어져 중세 유럽의 농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귀족계급의 사냥 문화와 교회의 토지 소유, 도시의 성장은 산림 이용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왔다. 영국의 왕립림 제도와 인클로저 운동, 프랑스 혁명기의 공유림 해체는 전통적 산림 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한자동맹의 목재 무역과 베네치아의 조선산업은 발트해와 지중해 연안의 산림 고갈을 초래했으며, 이는 유럽의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가 되었다.

산업혁명기에 이르러 증기기관의 등장과 제철산업의 발달은 목재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이는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의 고지대 개발, 아일랜드의 대규모 농지 확장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이어진 소빙기와 맞물려 유럽의 생태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환경 파괴를 넘어 유럽 문명의 근본적 전환점이 되었다.

1. 중세 유럽의 대규모 숲 개간 운동
2. 게르만 부족들의 숲 신앙과 변천
3. 베네딕트 수도원의 황무지 개간사업
4. 중세 기사들의 사냥터 확보와 산림보호령
5. 영국의 인클로저 운동과 공유지 소멸
6. 흑사병 이후의 농지 재편성
7. 바이킹의 목선 건조와 북유럽 삼림
8. 프랑스 혁명기의 공유림 해체
9. 중세 도시의 발달과 건축용 목재
10. 베네치아 조선소와 지중해 연안 삼림
11. 에스파냐 무적함대와 피레네 산림
12. 한자동맹의 목재무역과 발트해 연안
13. 중세 제철소의 연료혁명
14. 신대륙 개척과 유럽 조선업의 변화
15. 증기기관의 등장과 연료혁명
16. 알프스 고지대의 농업개발
17. 아일랜드의 농업확장과 생태변화
18. 중세 말 기후변동과 산림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