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세기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건립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고대 세계 최대의 지식 집적소였다. 당시 120만권에 달하는 방대한 장서를 보유했던 이 도서관은 단순한 문헌 보관소를 넘어 연구소 무세이온을 통해 수학, 천문학, 의학, 문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구 둘레 측정, 헤로필로스의 최초 인체 해부, 히드로와 필론의 기계공학 발명 등 혁신적 연구 성과들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데메트리오스가 고안한 체계적 분류 시스템과 안티오코스의 혁신적 목록 관리 방식은 현대 도서관학의 기초가 되었으며, 수백 명의 필사자들이 작업하던 필사실은 지식 보존과 전파의 중심지였다. 도서관은 각국의 문헌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을 검문하고 원본을 복사하는 등 적극적인 수집 정책을 펼쳤고, 아리스토파네스와 같은 문헌학자들은 손상된 고대 문헌들을 복원하고 교정하는 정교한 방법론을 발전시켰다.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전성기를 거쳐 카라칼라의 학살, 그리고 최후의 암모니우스와 신플라톤학파에 이르기까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역사는 곧 인류 지식의 발전사였다. 도서관의 파괴를 둘러싼 다양한 역사적 기록들과 그 진실, 그리고 2002년 재건된 현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까지, 이 책은 인류 최고의 지식 전당이 걸어온 궤적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화학, 의학, 공학, 천문학 등 현대 과학의 기초가 된 수많은 발견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구성하여 독자들을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지적 황금기로 안내한다.

1.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위대한 도서관 건립
2. 데메트리오스와 도서관 설계의 비밀
3. 세계 문헌 수집의 대장정
4.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구 측정
5. 시인들의 낙원 무세이온
6. 화학의 탄생과 연금술사들
7. 헤로필로스와 최초의 인체 해부
8. 문헌 복원가 아리스토파네스
9. 기계공학의 선구자 히드로와 필론
10. 도서관 필사실의 하루
11. 클레오파트라와 도서관의 황금기
12. 안티오코스의 목록학 혁명
13. 카라칼라 학살과 도서관의 시련
14. 암모니우스와 신플라톤학파
15. 도서관 파괴의 진실과 오해
16. 현대에 되살아난 알렉산드리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