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정점을 이룬 아스텍 제국은 종교와 정치가 긴밀하게 결합된 제정일치 체제를 구축했다. 우이칠로포크틀리 신전을 중심으로 한 제사장단의 종교적 권위와 틀라토아니의 세속적 권력이 결합되어 형성된 통치체제는 테노치티틀란을 중심으로 광대한 영토를 통치하는 기반이 되었다. 특히 아카마피크틀리부터 몽테수마 2세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이어진 신성 혈통의 통치자들은 종교의례와 군사지휘를 통해 제국의 확장을 이끌었다.

아스텍 제국의 경제적 기반이 된 공물제도는 정복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수취하고 재분배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었다. 테스코코, 틀라코판과의 삼각동맹을 통해 확립된 이 제도는 칼풀리라는 행정단위를 기반으로 운영되었으며, 포치테카 상인단과 칼픽께 관리들의 치밀한 행정조직을 통해 관리되었다. 지역별 특산물을 고려한 차등적 공물 정책은 제국의 번영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아스텍 제국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은 종교의례와 경제활동의 긴밀한 결합에서 찾을 수 있다. 토날포우알리 신전의 농업의례, 시파 토테크 축제의 풍요 기원, 틀라스칼라와의 꽃의 전쟁을 통한 인신공희는 종교적 의미와 실질적인 경제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다. 마틀라찍코틀 그림문자로 기록된 공물대장과 코덱스는 이러한 제국의 정교한 행정체계를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사료가 되었다.

1. 신성한 혈통 아카마피크틀리와 제정일치의 시작
2. 테노치티틀란의 첫 번째 공물과 삼각동맹
3. 우에이 틀라토아니의 즉위식과 종교적 권한
4. 대신전의 제사장단과 정치적 영향력
5. 칼풀리와 공물 행정조직의 구조
6. 트리플 얼라이언스와 공물의 확장
7. 신전경제와 종교의식의 순환
8. 꽃의 전쟁과 인신공희
9. 지역별 특산품과 공물 품목의 분류
10. 틀라토아니 법정의 심판체계
11. 텍키틀라토케의 이중적 직무
12. 틀라텔롤코 시장의 공물 교역망
13. 토살판틀리와 신년 축제
14. 코덱스와 공물 기록체계
15. 몽테수마 2세와 제국의 종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