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반 이후 인류 문명을 근본적으로 재편한 냉전 체제의 복잡다단한 역사적 전개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한 역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첨예한 대립은 단순한 이념 대결을 넘어 정치, 경제, 군사,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인류 문명의 전 영역에 걸친 총체적 체제 경쟁으로 발전했다. 트루먼 독트린과 마셜 플랜으로 시작된 초기 대립구도부터 베를린 장벽 붕괴와 소련 해체에 이르기까지, 냉전의 전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냉전은 한반도와 베트남에서의 대리전, 쿠바 미사일 위기와 같은 군사적 충돌로 표출되었을 뿐 아니라, 우주 개발 경쟁, CIA와 KGB의 첩보전, 할리우드 영화와 추상표현주의 미술을 통한 문화적 선전전으로도 확산되었다. 특히 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대결, 군산복합체의 성장, 제3세계에서의 영향력 다툼 등 다양한 층위에서 전개된 체제 경쟁의 역학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현대 세계질서 형성의 근원적 동력을 이해하는 핵심 단서를 제공한다.

1970년대 데탕트 시기의 일시적 해빙과 중소 분쟁으로 인한 전략적 삼각관계의 변화, 레이건 행정부의 군비증강과 전략방위구상,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로 이어지는 냉전 후기의 극적인 변화 과정도 상세히 다룬다. 냉전의 종식이 가져온 국제질서의 지각변동을 분석함으로써, 21세기 세계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갈등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역작이다.

1. 트루먼 독트린과 냉전의 시작
2. 마셜 플랜과 경제 진영의 분할
3. 독일 분단과 베를린 위기
4. 한반도에서의 대리전
5. 쿠바 위기와 핵전쟁 일촉즉발
6. 군사동맹의 대결 구도
7. 우주 개발 경쟁의 시대
8. 아시아의 도미노 전쟁
9. 첩보전과 은밀한 암투
10. 문화예술로 싸우는 냉전
11. 제3세계의 새로운 전장
12. 군산복합체의 성장
13. 데탕트와 긴장완화의 시기
14. 중소 분쟁과 삼각외교
15. 스타워즈와 군비경쟁 절정
16. 페레스트로이카의 바람
17. 냉전 종식과 새로운 세계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