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패션 산업의 이면에 숨겨진 여성 노동력 착취의 실상을 파헤치는 이 책은 산업혁명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분석한다. 1911년 트라이앵글 공장 화재사건,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 붕괴 참사, 1990년대 베트남 나이키 공장 스캔들 등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글로벌 패션 산업이 여성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성장해 온 과정을 추적한다. 특히 현장 취재와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패스트패션의 확산이 아시아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노동 환경에 미친 영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자라, H&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다단계 하청 구조와 원가 절감 전략이 만들어내는 차별적 노동 관행을 상세히 분석하며, 캄보디아 의류공장 여성들의 모성권 투쟁, 미얀마 군부 하의 노동자 탄압, 코로나19 시기 대량 해고 사태 등 현재진행형 문제들도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UN 여성노동권 협약의 진전과 한계, 공정무역 패션의 도전과 좌절을 통해 제도적 개선 노력의 실효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클린클로스캠페인과 패션혁명운동 같은 시민사회의 감시활동, SNS를 통한 국제 연대의 확산, 그리고 순환패션 시대의 도래가 가져올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조명한다. 나아가 의류제조 자동화와 AI 도입이 여성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초국적 페미니즘 관점에서 패션산업 내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윤리적 소비와 연대를 촉구한다.

1. 글로벌 패션산업의 그림자
2.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의 비극
3. 19세기 스웨트샵의 탄생과 저항
4. 패스트패션의 이면
5. 베트남 나이키 공장의 눈물
6. 글로벌 하청구조의 함정
7. 캄보디아 의류공장의 모성권 투쟁
8. UN 여성노동권 협약의 진전과 한계
9. 공정무역 패션의 도전
10. 미얀마 군부와 패션기업의 공모
11. 팬데믹이 드러낸 취약성
12. 기업감시와 노동인권
13. SNS와 글로벌 소비자운동
14. 자동화시대 여성노동의 위기
15. 순환패션과 노동권의 미래
16. 방글라데시 노동법 개정투쟁
17. 초국적 페미니즘과 노동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