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전지구적으로 확산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시장 자율성과 효율성이라는 미명하에 사회 전반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특히 노동시장과 복지제도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여성은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전락했으며, 성별임금격차와 고용불안, 돌봄노동의 이중부담은 오히려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서는 신자유주의 체제가 여성의 삶에 미친 다층적 영향을 15개 주제로 나누어 실증적 데이터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은 구조조정의 첫 번째 대상이 되었고, 비정규직화와 저임금 일자리로의 편입이 가속화되었다. 의료, 교육, 돌봄서비스의 시장화는 여성의 건강권과 교육기회를 위협했으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복지제도 후퇴는 여성가구의 생존기반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다. 본서는 이러한 구조적 차별이 제도화되는 과정을 추적하며 여성들의 구체적인 생존 현장을 기록한다.

플랫폼 경제의 발달과 기후위기라는 새로운 도전 속에서 여성노동자들은 또다시 취약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배달, 가사서비스 등 플랫폼 노동시장에서 여성은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조건에 노출되어 있으며, 환경파괴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역시 여성농민과 영세자영업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인구감소시대를 앞둔 한국사회가 여성노동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 방향을 제시한다.

1. 여성 임금격차와 유리천장의 현실
2. IMF와 여성 실직의 그림자
3. 돌봄노동 시장화의 두 얼굴
4. 글로벌 금융위기와 여성 가장의 생존
5. 복지삭감이 뺏은 여성의 미래
6. 국경을 넘는 여성노동 착취의 연쇄
7. 기업 구조조정의 첫 번째 희생양
8. 사교육 시장과 여성의 교육기회
9. 민영화된 의료체계와 여성 건강
10. 부동산 투기와 주거빈곤 여성들
11. 플랫폼 노동의 새로운 성차별
12. 기후위기와 여성의 생존권
13. 공공서비스 해체와 여성일자리
14. 대출과 카드빚의 여성화
15. 저출산시대 여성노동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