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류에게 전례 없는 편익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체르노빌 원전사고, 유전자 조작 식품, 나노물질의 위험성,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윤리적 문제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위험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양면성은 인류로 하여금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현대 과학기술의 특성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적 접근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과학기술 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 원칙은 1992년 리우선언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식 원칙으로 채택된 이래, 환경, 보건, 식품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정책 원리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보팔 화학사고,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중국 유전자 편집 아기 사건 등 과학기술이 초래한 주요 재난과 사고들을 상세히 분석하며, 각 사례에서 사전 예방 원칙이 어떻게 적용되고 발전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고찰한다. 특히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과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어떠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예방적 규제체계를 수립해왔는지 심도 있게 다룬다.

이 책은 나노기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우주개발 등 미래 과학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들도 상세히 검토하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보여준 초국경적 위험의 특성과 국제협력의 중요성, 디지털 감시사회의 도래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붕괴 위험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복합적 위험들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윤리적, 제도적 토대를 제시한다.

1. 체르노빌과 인류의 각성
2. 리우선언과 환경보호의 혁신
3. 나노물질의 숨겨진 위험
4. 유전자 조작의 양면성
5. AI 알고리즘의 윤리적 함정
6. 북극빙하 소멸과 기후재앙
7. 디지털 감시와 개인정보 유출
8. 생명공학과 인간게놈 편집의 도전
9. 우주개발 경쟁과 궤도 쓰레기
10. 후쿠시마와 핵폐기물의 시한폭탄
11. 대형 유조선 사고와 해양생태계
12. 전자파의 보이지 않는 공포
13. 화학물질 재난과 산업안전
14. 플라스틱 홍수와 해양생물 멸종
15.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의 판단
16. 팬데믹과 초국경적 위험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