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문학 속에 담긴 민주주의 비전과 현실 비판의 날카로운 시선을 집요하게 탐구한 역작이다. 저자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에서 시작하여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도스토예프스키의 혁명사상, 오웰의 전체주의 비판, 라틴아메리카의 독재자상, 아프리카의 탈식민 저항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의 주요 작품들을 정치철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특히 각 시대와 지역의 대표적 문학작품들이 당대의 정치현실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성찰했는지 세밀하게 분석하여 문학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되새긴다.

전체주의와 관료제의 비인간성, 식민지배와 독재정치의 폭압성, 혁명의 이상과 좌절, 민주주의의 위기와 같은 주제들이 문학작품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 탐색하면서, 인류가 추구해온 자유와 평등, 정의와 인권의 가치를 되짚어본다. 단테의 신곡, 볼테르의 캉디드, 카프카의 성, 쿤데라의 농담, 마르케스의 족장의 가을 등 세계문학의 걸작들을 통해 저자는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와 현실적 과제를 성찰한다.

민주주의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조명하면서, 현대사회가 직면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디킨스가 산업혁명기의 계급문제를, 솔제니친이 강제수용소의 반인권성을, 애트우드가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를 그린 것처럼, 문학은 시대의 아픔을 포착하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해왔다. 이 책은 문학의 비판정신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여정을 제공한다.

1. 고대 그리스 비극 속 아테네 민주정의 실상
2. 단테가 그린 중세 정치구조의 부패상
3. 셰익스피어의 역사극과 군주정 비판
4. 계몽시대 문학의 민주주의 이상향
5. 빅토리아 시대 문학의 사회개혁 의식
6. 러시아 문학의 혁명사상과 허상
7. 디스토피아 문학의 전체주의 경고
8. 현대 관료제의 비인간성 고발
9. 독일 문학과 나치즘의 광기
10. 실존주의 문학의 저항과 자유
11.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독재자상
12. 동유럽 작가들의 체제 비판
13. 수용소 문학과 인권 투쟁
14. 일본 현대문학의 체제 비판
15. 아프리카 문학의 탈식민 저항
16.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