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유럽의 정치 지형을 완전히 뒤바꾼 독일 통일은 단순한 영토의 통합이 아닌 근대 유럽의 새로운 질서를 수립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분열된 39개의 독일 연방 국가들이 하나의 강대국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프로이센의 군사력 강화, 비스마르크의 현실주의적 외교정책,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적 성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철혈 정책을 바탕으로 한 군사력 확장과 치밀한 동맹 외교는 프로이센이 독일 통일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근간이 되었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덴마크, 오스트리아, 프랑스와의 세 차례 전쟁을 통해 독일 통일의 대업을 완수했다.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덴마크 전쟁, 독일 내 주도권 다툼을 결정지은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 그리고 마침내 독일 제국 수립으로 이어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까지, 비스마르크는 뛰어난 전략가이자 외교가로서 유럽의 세력 균형을 교묘히 조절하며 독일 통일을 이뤄냈다. 특히 엠스 전보 사건에서 보여준 그의 외교적 수완은 현대 외교사에서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독일제국의 초대 재상으로서 비스마르크는 대내적으로는 문화투쟁과 사회주의 세력 견제라는 도전에 직면했고, 대외적으로는 삼제동맹 결성과 식민지 확보를 통해 새로운 제국의 위상을 다졌다. 세계 최초의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하여 노동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러시아와의 재보험조약을 통해 프랑스의 고립을 도모하는 등 그의 정책들은 이후 독일 제국의 발전 방향을 결정지었다. 빌헬름 2세와의 갈등으로 실각할 때까지, 비스마르크는 유럽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한 정치가로서 독보적인 족적을 남겼다.

1. 독일 연방의 분열과 통일의 여명
2. 프로이센의 군사개혁과 융커 세력의 성장
3. 청년 비스마르크와 프랑크푸르트 시절
4. 프로이센 총리의 탄생과 현실정치노선
5. 덴마크와의 첫 전쟁과 영토 확장
6. 자데코바 전투와 오스트리아의 패배
7. 북독일연방의 탄생과 새로운 질서
8. 프랑스의 도발과 긴장 고조
9. 엠스 전보와 외교적 승리
10. 독일제국의 탄생과 베르사유 선포식
11. 문화투쟁과 종교갈등의 해결
12. 사회주의 대응과 노동자 복지정책
13. 삼제동맹의 결성과 유럽의 변화
14. 아프리카 식민지 확보와 국제회의
15. 러시아와의 비밀외교와 재보험조약
16. 젊은 황제와 노재상의 대립
17. 군비확장과 산업혁명의 성과
18. 비스마르크 정치유산의 계승
19. 프리드리히스루에서의 마지막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