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주민 보호구역 정책은 19세기 초반부터 시작된 체계적인 문화 말살과 강제 이주의 역사를 담고 있다. 1830년 인디언제거법 제정을 시작으로 체로키족의 눈물의 길, 들소 멸종 작전, 칼리슬 인디언 학교의 동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부는 원주민들의 전통적 생활 방식과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파괴했다. 이는 단순한 영토 확장을 넘어 한 문명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말살하려 한 역사적 과오였다.

보호구역 정책은 표면적으로는 원주민들의 거주지를 보장한다는 명목이었으나, 실제로는 강제 이주와 격리를 통해 그들의 전통적 생활권과 문화적 기반을 파괴했다. 우라늄 채굴로 인한 환경오염, 알코올 중독 문제, 의료 서비스 차별, 교육 불평등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를 야기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원주민 사회의 구조적 빈곤과 사회적 소외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선댄스 의식 금지와 같은 종교적 탄압, 원주민 언어의 소멸은 문화적 단절과 정체성 상실로 이어졌다.

1960년대 레드파워운동을 기점으로 원주민들의 권리 회복과 문화 부활 움직임이 시작되었으나, 보호구역의 이중적 법체계와 제한된 자치권은 여전히 원주민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존재한다. 1988년 도입된 카지노 산업은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16개의 장을 통해 미국 원주민 보호구역 정책의 역사적 전개 과정과 그 파괴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현대 원주민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미래의 과제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1. 인디언 제거법과 앤드류 잭슨의 야망
2. 체로키족의 눈물의 길
3. 들소 멸종 작전과 평원 인디언의 몰락
4. 칼리슬 기숙학교와 문명화의 폭력
5. 도시재배치와 공동체의 붕괴
6. 우라늄 채굴과 나바호 보호구역의 비극
7. 사라져가는 원주민 언어들
8. 우운디드니의 학살과 저항정신
9. 보호구역과 알코올의 저주
10. 선댄스 의식 금지와 영성의 상실
11. 카지노 산업과 새로운 속박
12. 이중적 법체계와 불완전한 주권
13. 침묵의 피해자 원주민 여성들
14. 의료 서비스 차별의 실태
15. 교육 불평등과 빈곤의 순환
16. 레드파워운동과 문화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