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파벨라는 19세기 말 노예해방 이후 도시로 유입된 흑인들의 비공식 정착지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한 대도시의 사회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1888년 카스텔로 언덕 정착을 시작으로 도시 외곽 구릉지대를 중심으로 확장된 파벨라는 게투리우 바르가스 정권의 프롤레타리아 공원 건설, 군부독재 시기의 강제철거, 1980년대 바이로 프로젝트 등 다양한 도시정책의 실험장이 되어왔으며 브라질 도시빈민의 생존투쟁과 저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파벨라는 마약조직의 영향력 확대와 치안 불안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지만, 동시에 평화경찰부대 도입과 같은 혁신적 치안정책의 시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 케이블카와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한 도시연결성 강화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로시냐 관광개발, 마레 문화센터를 통한 예술활동 지원, 태양광 발전과 친환경 건축 시도 등은 파벨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최근에는 여성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풀뿌리 운동의 확산, 청년 창업가들의 디지털 혁신 시도, 지역사회 중심의 교육기회 확대 등 파벨라 내부로부터의 변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민자치 방역활동과 공동체 회복력 강화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낸 파벨라의 경험은 도시빈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 파벨라의 탄생과 초기 정착사
2. 게투리우 바르가스와 도시빈민정책
3. 군부독재의 강압적 철거정책
4. 마약조직의 영향력과 폭력구조
5. 바이로 프로젝트의 성과와 한계
6.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운동
7. 메가이벤트와 강제퇴거의 비극
8. 파벨라 투어리즘의 두 얼굴
9. 모빌리티 혁신과 도시연결
10. UPP와 치안개선의 실험
11. 삼바와 예술의 중심지
12. 환경정의와 생태도시 실험
13. 교육기회 확대와 미래인재
14. 여성리더와 풀뿌리 운동
15. 디지털 혁신과 청년창업
16.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