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독일의 대표적 종교비판 철학자 포이어바흐는 헤겔의 관념론적 철학을 전복시키며 인간중심적 철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의 혁명적인 종교비판 이론은 신이 인간의 이상적 본질을 투영한 것이라는 투영론을 핵심으로, 당시 독일 사회를 지배하던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브레슬라우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의 강의를 통해 발전시킨 그의 인간학적 종교해석은 현대 신학의 인간중심적 전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포이어바흐는 인간의 신체성과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감성적 유물론을 전개하며, 정신과 물질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고자 했다. 1840년대부터 1860년대에 걸쳐 발표한 일련의 저작들을 통해 그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사회적이고 자연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사랑과 연대의식에 기반한 공동체 사상을 발전시켰다. 이는 마르크스를 비롯한 청년헤겔파의 사상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생태철학과 관계철학의 선구적 통찰을 제공했다.

포이어바흐의 철학은 도덕과 행복의 근원을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서 찾으며, 욕망과 쾌락의 긍정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의 인간중심적 철학은 18세기 계몽주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인간학적 철학체계를 구축했다. 현대 기술문명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그의 인간 이해는 포스트휴먼 담론에 중요한 철학적 준거점을 제공하며, 인간성 회복을 위한 실천적 지혜를 제시한다.

1. 헤겔로부터의 결별과 종교비판의 시작
2. 투영론과 신의 인간학적 본질
3. 브레슬라우 강의와 종교적 소외론
4. 감성적 유물론의 철학적 토대
5. 자연과 인간의 생태학적 관계
6. 하이델베르크 시기의 종교학적 전환
7. 공동체 사상과 인간의 사회성
8. 사랑의 현상학과 대화철학
9. 유물론적 존재론의 확립
10. 행복론과 욕망의 긍정
11. 신체성의 철학적 의미
12. 도덕철학의 인간학적 기원
13. 근대 인본주의의 철학적 기초
14. 계몽사상과 종교비판의 연속성
15. 청년헤겔파와 마르크스의 전환
16. 현대 신학의 인간학적 전환
17. 기술시대의 인간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