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는 집단과 개인 사이의 끊임없는 긴장 관계를 보여준다. 고대 로마의 종교 자유에서부터 현대의 디지털 프라이버시까지, 개인의 자유와 집단의 정체성은 서로 충돌하고 타협하며 진화해왔다. 본서는 이천년에 걸친 인류의 정체성 투쟁을 열여덟 개의 역사적 순간들을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공인, 중세 길드의 규제, 프랑스 혁명의 시민의식까지, 각 시대를 관통하는 집단과 개인의 대립 구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산업혁명기 러다이트 운동, 냉전 시대 예술가들의 고뇌, 68혁명의 열기는 개인의 자유가 어떻게 집단적 압력과 대면하고 저항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쇼스타코비치와 잭슨 폴록의 예술적 선택, 동독 국경수비대원들의 양심적 결단,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 지식인들의 고뇌는 개인의 내면에서 벌어진 치열한 정체성 투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이들의 선택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디lemma의 역사적 원형을 제시한다.

현대사회의 첨예한 갈등도 심도있게 다룬다. 애플과 FBI의 프라이버시 전쟁, 화웨이 직원들의 정체성 고민, 소셜미디어 시대 인플루언서들의 자아 상품화, 코로나19 시대의 백신여권 논쟁까지 다양한 현대적 사례들을 통해 집단과 개인의 긴장관계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추적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둘러싼 현대사회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로마 제국의 개인과 제국의 충돌
2. 중세 길드와 장인들의 도전정신
3. 프랑스 혁명과 시민의식의 갈등
4. 러다이트 운동과 기계화의 저항
5. 킹과 말콤 X의 두 가지 길
6. 냉전시대 예술가들의 선택
7. 68혁명과 프라하의 봄
8. 키부츠 운동과 공동체의 실험
9. 고도성장기 일본의 회사인간
10. 동독 국경수비대원의 양심선택
11. 중국 지식인과 문화대혁명
12. 수전 앤서니와 여성참정권 운동
13. 이란혁명과 세속화의 대립
14. 애플 대 FBI의 프라이버시 전쟁
15. 화웨이 직원의 조국과 기업 사이
16. 인플루언서와 자아의 상품화
17. 재일교포의 정체성 투쟁
18. 백신여권과 자유의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