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지식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은 철학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탐구 주제였다. 17세기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의 모든 지식이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혁신적 주장을 통해 인식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책은 로크의 경험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뉴턴의 프리즘 실험부터 현대 인공지능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적 발견과 철학적 통찰을 통해 인간 인식의 본질을 탐구한다.

데카르트의 생득관념설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서 출발하여 피아제의 발달심리학, 헬레나 켈러의 성장과정, 벤저민 리벳의 신경과학 실험 등 풍부한 사례 연구를 통해 감각경험이 지식 형성의 토대가 되는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다. 특히 현대 뇌과학의 발견들과 인지심리학의 연구 성과들을 통해 로크의 통찰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입증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로크 철학의 현대적 해설에 그치지 않고 양자역학, DNA 구조 발견, 인공지능 발전 등 현대 과학의 첨단 연구들이 제기하는 인식론적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룬다. 나아가 언어와 사고의 관계, 도덕관념의 진화, 민주주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경험론적 인식이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고찰하며 인식론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1. 생득관념의 허상을 벗기다
2. 백지상태에서 탄생하는 경험
3. 단순관념과 복합관념의 형성원리
4. 감각지각의 철학적 의미
5. 내면관찰과 반성적 사고
6.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 극복
7. 인과성과 필연적 연결
8. 언어가 만드는 관념의 세계
9. 실재와 인식의 경계
10. 지식의 한계와 확률적 사고
11. 기억과 인식의 메커니즘
12. 상상력과 창조적 인식
13. 인식의 오류와 극복방안
14. 도덕감각의 진화와 발달
15. 민주주의와 경험론의 만남
16. 인공지능 시대의 경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