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을 김수현으로 만든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지금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김수현과 한가인의 연기력이 하늘의 해처럼, 달처럼 그렇게 시청자들의 눈과 가슴을 파고 들었기때문일 것이며, 해를 품은 달 각본이 그만큼 탄탄했기 때문이다. 3박자, 배우와 각본과 연출이 서로 어울어져야만 흥행을 성공할 수 있는 드라마 세계에서, 해를 품은 달은 성공한 드라마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화에서 나중에 보여줬던 김수현의 바보와 천재 연기의 극명한 대립 장면은 연기자의 실력이 남다름을 보게 된다. 식당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식당이 아니고, 책이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내용이 아니다. 누가 그것을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최상품이 되거나 혹은 최하품이 되거나.... 결국 배우도 경쟁이다.
이번에 출간하는 ‘해를 품은 달 기록노트’ 역시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적었던 후기들을 재편집한 것이다. 당시 시청률은 42%였으니 국민 대부분이 해품달로 열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격없는 자에게 있는 것을 자격있는 자에게 주는 것이 바로 ‘순리’라고 말하는 이훤(김수현) 과연 누가 사람의 자격이 있는가? 그런 인문학적 물음표를 스스로에게 던지게 하는 드라마이다.
회차는 20회까지 방영됐는데, 드라마를 보는 도중에 머리가 아팠던 탓인지 중간중간 후기가 빠져있기도 하고, 11회 이후에는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있는 후기들로만 모아서 재편집해서 책을 발간한다. 해품달과 같은 드라마는 사실 직접 시청하는 것도 감동의 맛이 특별할 것 같다. 과거에 방영했다고 해서 그 드라마의 감동은 결코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운로드 해서 보게 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시청할 수 있으니 그 감동의 여운이 더 파괴적일 수도 있다.

2014년 8월 30일
장창훈 작가

1. 해를 품은 달 1회, 하늘에 해가 둘일 수 없다
2. 해를 품은 달 2회, 두 개의 달, 두 개의 태양
3. 해를 품은 달 3회, 상추를 선물한 이유는 뭘까?
4. 해를 품은 달 5회, 순리가 무엇입니까?
5. 해를 품은 달 6회, 저는 누구입니까?
6. 해를 품은 달 7회, 인연의 실로 다시 묶이다.
7. 해를 품은 달 8회, 정말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
8. 해를 품은 달 9회, 자신의 과거인데 상대의 과거로 착각한다.
9. 해를 품은 달 10회, 연우와 월이 그 사이에서
10. 해를 품은 달 11회, 연우의 죽음은 병사가 아니라 타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