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사라질 눈사람처럼 삶도 그렇지만
그래도 흔적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쓴 글
웃음 지으며 보는 이 있으면 좋겠읍니다.

꼬마 눈사람

하루 볕에 사라질 하얀 꼬마 눈사람
우습게 생긴 몸매에 나뭇가지로
눈 코 입 눈썹 그린 얼굴
눈으로 만든 모자가 전부

가진 것 없었고 남길 것 없지만
한때의 추억과 하루의 웃음 주고
바다로 간 흔적 없는 꼬마눈사람

더디 가도 가야 하는 길
기 쓰고 살아 봐야 뭐 있나
눈 내리면 태어나 흔적 없는 꼬마 눈사람
산다는 것은 하루 세끼
웃으면서 채우고 비우면서 웃는 거지.

<작가 소개>

출생지/하동 북천
필명/영채
본명/정 영정
1966년 생
북팔(바다가 되어/초롱꽃 빛 하늘 아래1,2/두말 하지 않기/합장)
키메이커(초롱꽃 빛 하늘 아래3,4,5)

1.절
2.호야
3.햇살
4.마법주문
5.바다와 바윗돌
6.간절곶
7.둥근 내 영혼 하고 싶은 말은
8.새벽 운동
9.대장장이
10.부고
11.택시
12.저녁
13.꿈
14.소원
15.홀로서기
16.공일
17.상
18세탁
19.나이
20.마무리
21.지키지 못한 약속
22.겨우살이
23.동백
24.주전부리
25.꿈의 방향
26.하얀세상
27.꼬마 눈사람
28.눈 내리면
29.추위
30.조각
31.여행
32.보물단지
33.입맛
34.인생 공부
35.바람친구
36.의문
37.달
38.식(食)
39.행운
40.비와 노래
41.별
42.초승달
43.민생고
44.안개와 차
45.비와 낙엽
46.산 까치
47.수수께끼
48.고집쟁이
49.이
50.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