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슴 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얄궂은 역사적 인물들을 뽑아내어, 인생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데 반성의 거울로 삼아 행동을 가려서 하여 목적하는 바를 쉽게 이루어 내기 위하여 이 책을 썼다.
이 폭군이야기는 폭군이라고 하여 폭군만 걸러낸 것은 아니다. 성군인데도 아주 지엽적이나마 현대인의 잣대로 볼 때에는 용서할 수 있는 일을 당시의 시대상과 여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감정의 기복으로 독한 말을 쏟아냈거나 모질게 일을 저지른 경우도 폭군으로 끼워 넣었으니, 희대(稀代)의 탁월한 성군에게 폭군의 누명을 씌운 감이 들어 무척 죄송한 감이 드나 반성의 이야기 거리를 만들기 위하여 부득이 삽입하여 기술하였다.
특히 역사서에 기록된 폭군에 관한 것만 빼어 내도 양이 무척 방대하여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여, 필자가 이를 읽고 핵심 부분을 추려서 필자의 해석을 가미하여, 역사서이면서도 이야기책이기 때문에 감흥을 주기 위하여 이야기 식으로 엮었으며, 풍성한 야사를 끼워 넣어 흥미위주로 지루하지 않게 쓰면서도, 한편 역사서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하여 주요 정사나 야사의 원문을 많이 끼워서 수록하였다.

판권 페이지
작가의 말
차례
제 1장 고구려 편
1, 태자를 둘씩이나 살해한 비정한 유리명왕
2, 딸 낙랑공주를 살해한 낙랑태수와 호동왕자를 자결시킨 대무신왕후
3, 사람의 배를 깔고 앉아 근무하는 모본왕
4, 차대왕의 폭정에 대한 명림답부의 반정과 좌원전투
5, 두 번 왕후가 되기 위한 우왕후의 계교로 일어난 발기의 난
6, 산상왕과 음행을 한 술통 마을 처녀를 죽이려 한 우왕후
7, 봉상왕의 폭정으로 머슴살이와 소금장수를 한 사람이 왕이 된 사연
8, 고구려 망국의 허수아비 보장왕과 독재자 연개소문의 폭정
제 2장 백제 편
1, 혈례 왕자의 왕위 찬탈 실패
2, 구이신왕의 어머니 팔수태후의 난정
3, 미녀의 남편 도미의 눈을 뽑는 개로왕
4, 간첩 도림의 꾐에 빠져 백성들의 피를 짜내는 개로왕
5, 백제의 칠백 년 망국의 타자 비운의 의자왕
제 3장 신라 편
1, 눌지왕을 살해 하려다 되치기 당한 설성왕
2, 삼대를 물리면서 릴레이식으로 미실을 품은 신라왕들
3, 옥좌가 고속으로 바뀌는 신라 하대
4, 치마 속을 파고드는 봄바람을 참지 못하는 진성여왕
제 4장 후삼국 편
1, 서자를 태자로 삼았다가 적자들의 역모로 쫓겨나는 견훤
2, 아내의 국부를 쇠절구공이에 불을 달구어 지져 죽이는 궁예
제 5장 고려 편
1, 남색에 빠진 목종과 그의 모친 헌애태후(천추태후)의 불륜
2, 의종의 사치향락과 무신의 난
3, 허수아비 왕들의 무능과 무신정권의 폭정
4, 폭군을 능가하는 살인마 최충헌의 공포정치
5, 몽고 공주들에게 매 맞고 사는 충자 붙은 고려왕들
6, 희대의 엽색군주 충혜왕
7, 남색에 젖어 최후를 망친 공민왕
8,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격살시킨 태종 이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