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부터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될 '네오 파피루스'라는 새로운 기획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현실－문화지형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담론적 실천을 '공론화'하고 '쟁점화'하는 한편, 비판적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개방적인 '대화의 통로'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이번 호의 기획특집은 '문화－제도, 생산성과 불온성'이다. 영화평론가 전찬일 씨는 「관객은 왕이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대중문화의 총아로 떠오른 한국의 영화산업이 어떻게 '관객'에 의해 파행적인 흥행주의를 고수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영화의 타락화를 조장했는가를 매우 활달한 '육성의 언어'로 전개시키고 있다. 문학평론가 박기수 씨는 최근의 <이상문학상> 파문을 계기로 불거진 문학상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실증적인 점검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 밖에 '징후를 찾아서, 텍스트를 넘어서'를 통해 우리는 창조적인 에콜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2호를 발간하며
네오 파피루스
특별대담 | 김종철 (『녹색평론』발행인)
"파국을 향해 달리는 열차를 멈추게 하라" ｜정지환
아모 에르고 숨Amo ergo sum 김종철 평론집 『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을 읽고｜류신
징후를 찾아서, 텍스트를 넘어서
같은 세대 작가에게 던지는, 한 비평가의 전언:70년대생 소설의 풍향계｜고명철
따뜻한 비관주의－김선우 시의 뿌리｜이명원
피안을 향한 동경의 화살은 어떻게 날아가는가
－『목화밭 엽기전』, 『불쌍한 꼬마 한스』를 중심으로｜홍기돈
동시대적 삶의 다섯 표정－하성란론｜김남석
아픈 지구, 아픈 나무, 아픈 인간－박용하론｜이택권
"쓰다"의 주체
단편소설ㆍ케네디를 찢다
시ㆍ붉은 숲 외 2편｜조용미
시ㆍ이상한 내력－꿈13 외 2편｜김점용
기획 특집 문화제도, 생산성과 불온성
'공생의 카르텔'을 깨라:현단계 '저널리즘 리뷰'의 문제점｜변정수
자기만의 탐식에서 상생의 축제로:문학상 제도를 비판한다1｜박기수
똥통 학교의 똥통 학생들:문학상 제도를 비판한다2｜고정욱
관객은 왕이 아니다:영화판의 소비구조를 비판한다｜전찬일
선택과 배제
문명 속의 불만, 비관적 전망의 기원:정과리의 문화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전병문
'희망'의 문화를 꿈꾼다:문화연구와 미학｜권경우
실존의 딜레마와 유예된 구원｜박노출
비판과 포럼
미혹과 예시에서 피로와 즐거움으로 : 이경호 비평집 『문학의 현기증』｜허정
세기말의 비평과 신생의 꿈 : 홍용희 평론집 『꽃과 어둠의 산조』｜박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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