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고등학교의 복도에는 학생들의 예술 작품이 1년 내내 전시되어 있다. 이전에는 그 작품들이 조준모의 눈에 그저 ‘예쁘다, 잘 그렸다’ 정도로 보일 뿐이었으나 미학을 공부하면서 학생들의 작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그 작품들이 마치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조준모는 자신이 해석한 작품에 관해 학생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러면서 각각의 작품은 더욱 생명력을 얻어 갔다. 학생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배경과 해설을 그에게 해주었고, 점차 조준모는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하는 내공이 쌓이면서, 어렵게만 생각하는 예술작품을 누구라도 쉽게 감상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자신이 미술작품에 눈을 떠가는 과정에서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자신만의 가치와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학생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미술작품을 감상하도록 이 책을 펴냈다.

프롤로그

PART 01 그림 읽기를 위한 자음과 모음
1. 고대, 중세, 근대
2. 현대 미술의 특징_ 시뮬라크르와 숭고
3. 예술 철학_ 플라톤, 칸트, 헤겔
4. 현대 철학_ 라캉, 보드리야르, 들뢰즈
5. 작가의 죽음

PART 02 그림 읽기
1. 그리스의 미와 들뢰즈_ 정지아 작가
2. 자크 라캉과 욕망_ 유지현 작가
3. 시뮬라크르의 향연_ 조채리 작가
4. 숭고한 칸트의 미학_ 임혜린 작가
5. 제국주의의 환상_ 이유경 작가
6. 무엇이 예술인가?_ 이서영 작가
7. 자본주의 시대의 기쁨_ 김규원 작가
8. 우발성의 유물론_ 배민주 작가
9. 소비사회 속에서의 예술_ 송나윤 작가
10. 야누스의 두 얼굴? 양면성_ 지승혁 작가
11. 과학과 빛과 시간과 은하수_ 송영진 작가
12. 반짝이는 아름다움_ 박채원 작가
13. 패러디, 차이와 반복의 시뮬라크르_ 김혜진 작가
14. 기억과 추억 그리고 순간_ 김나연 작가
15. 이웃집 토토로와 우리의 이웃_ 옥정빈 작가
16. 예술의 종말? 헤겔_ 조준모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