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히 흐르는 물 바닥에다 수시로 그려 온 낙서의 조각들

이 시집은 제목 그대로 흐르는 물 위의 낙서처럼 뜻깊고 의미심장한 글이 아닌 소일거리로 낙서하듯이 그리기 시작한 저자의 시들을 모아 출간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저자의 일상의 이야기를 툭하고 던지지만 그 안에 지난 인생의 경험과 나름대로의 생각과 회한과 오성의 흐름을 밑바닥 한구석에 진득이 깔아 놓았기에 겉으로는 가벼워 보이지만 내면은 곳곳에 진중함을 담고 있다. 그래서 시 하나하나가 진득하니 가슴에 와 닿고 잔잔하게 머릿속을 맴돌며 생각을 하고 저자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좋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일상이 비단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에 시를 읽으며 많은 독자들이 공감과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제1부 안개 섬

안개 바다 - 8
매물도의 봄 - 12
나무 - 16
목 넘이 연가(戀歌) - 19
수인(囚人)의 노래 - 22
바다 - 24
가을날 - 27
천년송(千年頌) - 30
회오(悔悟) - 32
부엉이 - 35
안개섬 - 38
묵상 - 41
빈들 - 43
그리움 - 45
이방인 - 47

제2부 행복한 시간

언덕 - 50
다 못 간 길 - 55
말라리아 - 57
목욕탕에서 - 60
눈길 - 61
마리화나 - 64
행복한 시간 - 70
눈 달린 화살 - 76
보리암에서 - 80
붉은 다리 - 84
낙안읍성에서 - 87
날개 1 - 91
공생도(共生圖) - 95
산(山) - 97
남은 시간 - 101

제3부 밤의 천사

억새꽃 - 108
돌멩이 - 110
본포나루 - 112
비 오는 날 - 115
꽃비 - 118
가는 길 - 121
여름 휴가 - 124
구절초 - 128
순종 - 130
바람 - 134
밤의 천사 - 137
그늘 - 139
석별 - 142
소원(疏遠) - 143
날개 2 - 145

제4부 다시 가을에

한산사(閑山寺) - 150
가로등 - 151
소쩍새 - 154
다시 가을에 - 156
낙서 - 159
천사의 잠 - 161
우렁 각시 - 163
마왕과 모래성 - 166
지각 - 169
허수아비 - 170
소망 - 172
갈구 - 175
새벽 - 177
하지 - 179
교행(交行) - 181
가을날 오후 - 183

후기 -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