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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감


덕후감

덕후감

<김성윤> 저 | 북인더갭

출간일
2016-02-03
파일포맷
ePub
용량
20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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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라는 소망의 거울에서 정치적 무의식 들여다보기

청소년 하위문화를 파헤친 책 『18세상』을 펴내 화제를 불러온 저자 김성윤의 신작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문화비평서와는 달리, 대중문화와 현실이 맺는 관계를 정치적 무의식이라는 일관된 관점으로 서술한 매우 희귀한 시도를 담고 있다. 걸그룹에 내심 하앍하앍대면서도 사회적 참여를 시도하는 삼촌팬에서부터 「무한도전」의 시대사적 의미를 캐내는 무도빠에 이르기까지 우리 대중문화에 숨겨진 정치적 무의식을 밝혀낸 역작이다.

대중문화는 아마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는 상품일 것이다. 「응답하라 1988」을 한 회라도 놓치면 어딘가 허전하고 「K팝스타」나 「무한도전」을 보지 않고는 세상에 나가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소녀들은 남성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팬픽을 쓰고 삼촌팬들은 남몰래 여성 아이돌을 훔쳐보기 일쑤다.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서 모든 일상에 스며들어온 대중문화지만, 정작 사람들은 그것이 우리의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그것은 대중문화란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어떤 판타지에 속하며, 그저 소비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덕후감』의 저자 김성윤의 생각은 다르다. 사회학자로서 오랫동안 대중문화를 연구해온 저자는 대중문화는 결코 현실에서 떨어져 존재하는 판타지가 아니며,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그 관계가 마치 토대와 상부구조라는 관념처럼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대중문화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으며, 오히려 현실에서 달아나려는 소망을 재현한다고 말한다. 그 과정은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다. 우리가 현실에서 피하고자 하는 것이 흔히 꿈에 나타나듯이, 대중문화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을 자주 재현한다.

저자소개

생물학적 성장에 비해 사회적 성장 속도가 더디다. 그래서인지 ‘문화의 시대’라 일컬어졌던 옛날 옛적과 작별하지 못하고 이렇게 대중문화 비평집을 내놓고 있다. ‘덕후감’이란 제목을 달긴 했지만 흔한 오타쿠 비평이나 문화주의적 비평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덕분에 의도치 않게 학문적 고독감(?)을 느끼는 중이다.
원래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대중문화에 관심이 더 많았다. 대중문화의 의미가 텍스트에만 있지 않고 독자, 관객, 시청자들의 해석 행위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연히 관심이 텍스트에서 콘텍스트로, 그리고 사람으로 옮겨갔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전공을 사회학으로 바꿨다.
현재는 중앙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사회적인 것’을 주제로 학위논문을 쓰고 있으며 올 여름 전에는 기필코 완성할 계획이다. 문화사회연구소에서 연구원 겸 소장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 『18세상』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덕후감, 소망의 거울, 정치적 무의식

I. 새로운 대중들: 팬덤의 사회학
01 소녀들의 성적 판타지: 팬픽, 팬아트, 멤버놀이, 걸크러쉬
02 ‘삼촌’이라는 특이한 발명품: 피터팬 또는 롤리타?
더 읽을거리: EXO, 아이돌 4세대 출현?!

II.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언
03 계급투쟁은 없다?: 명품과 짝퉁의 사회학
04 상품으로만 가능한 공동체: 포스트모던 기념일
더 읽을거리: ‘좋은 시절’의 배제 논리

III. 사회를 유지시키는 마술
05 21세기 대중문화의 생리: 박재범 사태 다시보기
06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써니」 「건축학개론」 그리고 「미생」
더 읽을거리: 괴담에서 팩트-주의까지

IV. 이데올로기의 귀환
07 민족주의와의 작별: 숭례문 방화사건의 재구성
08 다문화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보충물:
하인스 워드 신드롬이 의미했던 것
더 읽을거리: 민족주의에서 국제주의로?: 「비정상회담」의 세계 감각

V. 정치의 소실점으로서 신자유주의적 윤리
09 무장해제된 대학생들: 캠퍼스 드라마의 계보
10 신자유주의 스토리: 「공각기동대」에서 「어벤져스」까지
더 읽을거리: 「귀여운 여인」의 전혀 귀엽지 않은 이야기

VI. 정치의 표류: 스펙터클 또는 유령의 정치
11 ‘연예 민주주의’의 탄생: 서바이벌 오디션의 ‘무한도전’
12 박정희의 유령, 노무현의 유령:
「국제시장」과 「변호인」을 둘러싼 ‘해석 전쟁’
더 읽을거리: 「개그콘서트」 ‘민상토론’이 말하는 정치

나가며: 지금 이 세계도 리셋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