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서울시 중계본동, ‘백사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을 사진으로 담았다.
중계본동에 사는 사람들도 그곳의 풍경이나 생활도 아닌 중계본동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수많은 골목들, 벽화들, 집들, 사람들 모두가 중계본동을 이루고 있다. 수많은 골목과 언덕길을 오르내리면서 사진으로 기록하는 시간들은 나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들이었다. 또한 뭔가를 할 수 없고,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은 슬픈 일이기도 하다.

서울 근교에 살면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았을만한 곳이며 현재는 조용한 동네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이쯤에 마무리 짓는 이유는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방문을 계속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큰 변화가 있을 즈음에 다시 방문을 할 것이다. 아마 이곳을 꾸준히 사진으로 기록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라 믿는다.
- 2016년 2월, 이용민

서문
연대기
스쳤던 풍경들
그 집앞
그림이 있는 곳
눈이 오면
백사마을(104마을)이라 불린다
그 골목길들
내 기억의 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