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가 아직 유년일 때 할머니 정씨가 세상을 떴고, 이에 주송이 시묘살이를 하였다. 가난과 떠돌이 생활의 와중에 주희의 두 형이 요절하여서 주송은 주희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본격적으로 교육을 하였으며, 주희도 일찍부터 성인이 될 뜻을 품고 학문에 매진하였다. 주희가 열네 살 나던 1143년에 주송이 세상을 떠났다. 주송은 죽기 전에 집안일을 유자우(劉子羽)에게 부탁하고 주희의 교육을 호헌(胡憲), 유면지(劉勉之), 유자휘(劉子?)에게 맡겼다. 이로써 무이(武夷) 지역에서 활약한 이 세 선생이 주희의 초기 교사가 되어서 교육을 담당하였다. 이 시기 주희는 종고(宗?)의 제자인 도겸(道謙)을 만나 불교와 노장에 10여 년 동안 출입하게 된다.

단숨에 진보한 공부
『사서집주』 경학 체계의 탄생
오경학五經學 사상의 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