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무당벌레처럼 반짝거리고 혀는 기린처럼 길고, 몸은 춤추는 리본처럼 화려하지. 귀는 돌고래처럼 감춰졌고 새처럼 알을 낳아. 머리는 홍학처럼 작고, 따뜻한 바위 위에 올라가 닭처럼 햇볕을 쬐기도 하지. 몸에는 거북이처럼 털 하나 없고, 다람쥐처럼 겨울잠을 자. 눈사람처럼 발은 없어.”
이 말은 책 속에서 뱀 낼름이가 하는 말이랍니다. 우리 눈으로 볼 때는 보고만 있어도 오싹한 뱀이지만, 뱀 낼름이는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지요.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생태계의 자연스런 먹이사슬 관계에서 천적으로 인해 상대 생물이 멸종되는 경우는 없답니다. 그러니 너무 뱀을 미워하지는 마세요. 알고 보면 뱀은 아름답고도 훌륭한 사냥꾼이랍니다.
이 책에서는 두더지와 지렁이, 여우와 토끼, 뱀과 개구리, 올빼미와 들쥐, 사자와 얼룩말, 북극곰과 바다표범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천적 관계인 그들의 숨막히는 이야기를 통해 저마다 동물들의 속사정은 어떠한지, 자연계의 평화는 어떻게 유지되는지 가만히 들여다보아요.

들어가는 말
첫 번째 이야기 : 깜깜눈 두더지와 꼬물꼬물 지렁이
깜깜눈의 일기
꼬물꼬물의 일기
두더지는 꼭 지렁이만 먹고 살까?
두 번째 이야기 : 토끼 하얀솜과 여우 뾰족돌이
하얀솜이 뾰족돌이에게 보내는 편지
뾰족돌이가 하얀솜에게 보내는 편지
앙큼한 여우의 기가 막힌 깜짝 사냥법과 한없이 순하고 멍청한 토끼
세 번째 이야기 : 청개구리 팔짝이와 뱀 낼름이
팔짝이가 하는 말
낼름이가 하는 말
꿀꺽 삼키는 뱀과 꼼짝없이 당하는 개구리
네 번째 이야기 : 갉작갉작 들쥐와 올빼미 부우부
갉작이가 하는 말
부우부가 하는 말
올빼미는 깜깜한 밤에 어떻게 들쥐를 찾아낼까?
다섯 번째 이야기 : 털부슬 사자와 얼룩말 얼룩줄
아빠 사자가 털부슬에게 보내는 편지
아빠 얼룩말이 얼룩줄에게 하는 말
옹기종기 사자와 우르르 얼룩말
여섯 번째 이야기 : 북극곰 흰곰이와 미끈점박 바다표범
흰곰이가 하는 말
미끈점박이 하는 말
입맛 다시는 북극곰과 도망치는 바다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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