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인간의 심리적 행복과 삶의 질, 성격과 동기, 그리고 욕망과 행위 촉발력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본서는 감정과 도덕심리의 관계에 대해서 제기될 수 있는 근본적인 물음들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예를 들어, “감정은 왜 그리고 어떻게 행위를 촉발하는가?” “감정이 인간의 욕망과 동기를 추동하는 기제는 무엇인가?” “도덕감정은 진화적 기원을 갖는가?” “인간의 도덕발달은 감정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자연감정과 도덕감정의 관계는 무엇인가?” “감정의 중절(中節)은 행위자의 도덕판단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등의 물음이 그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감정을 경험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감정에 관한 철학적 분석과 심도 있는 성찰
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동·서 철학 간에 유의미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에 고려대 철학연구소에서는 공동연구를 통해 동·서를 횡단하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값진 결과물을 산출하고자 감성의 인간학 총서 5권인 본서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