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여행이라. 벳부, 유후인, 그리고 아소산을 잇는 규슈지역으로의 여행은 기억만으로도 배시시 미소 짓게 만든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타고 지도 하나 달랑 들고 사진을 찍으며 다니는 여행의 맛이란 정말 매력적이다. 벳부의 온천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는 이국적 느낌을 받게 했으며, 유후인의 길린호수에서의 정감, 그리고 아소산에서의 색다른 경험들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는 나의 직업에 감사한다.
여행은 색다른 공간이기보다도 그곳의 문화를 접하는 것이 아닐까? 그레이톤으로 치장한 가옥들,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들, 그리고 정성으로 만들어낸 요리들이 우리를 반겼다. 혼자가 아닌 일행들과 떠났던 여행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새로운 경험에다 일행과 함께 했던 에피소드들이 여행 후에도 여행을 무지 그립게 만들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05 프롤로그
07 작가프로필

09 그곳에 가면
10 객관적 시선, 내 삶을 보다
11 몸짓에서 몸짓으로
12 가던 길 멈추고
13 고독한 철학자
14 공존
15 선입견, 그런 선글라스
16 손짓하는 꽃들아
18 나이 든다는 건
19 보이는 그 뒤편에는
20 난장판
21 닮음에 대한 의미
22 담장의 존재의미
23 동상이몽
24 되돌아 보기
25 드러내다
27 떨어진 꽃잎에서 감정의 질감들로
28 마주하기
29 많은 바람들
30 먹이사슬, 뭘 찍고 찍는가
31 물의 도시, 히타시에서
32 뭘 하고 있음에 대한 위로
33 작은 배려
34 백년 빵집
36 배시시 웃고 있네
37 빛이 꿈틀거리다
38 숙성의 시간
39 사람을 꽃과 비교하지 말라
40 사람이라는 피사체
41 사진찍기 놀이
42 색깔이라는 고정관념
43 선택과 집중
45 세상도 창작하려 한다
46 관심에 의해 세상은 둘로 나뉜다
47 호기심 천국
48 쉼 속의 쉼
49 습관은 관성과도 같다
50 시간을 찍다
51 시선에 대한 생각들
52 식욕, 무엇도 우선일 수 없다
54 아침을 맞는 경건함
55 아침이 그려낸 그림
56 어느 순간
57 어떤 움직임
58 어울림에 대한 욕구
59 여행지의 엉뚱한 시선
60 그럴 줄 알았다
61 음성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
63 이런 것도 괜찮다
64 눈으로 먹다
65 익숙해진다는 건
66 인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67 자연에 순응하는 지혜
68 지옥여행
69 태양이 둘이라면?
70 표면의 아우성은 치유다
72 한 장의 사진에 담아야 할 것들
73 함께 웃었다
74 화려한 날은 가고
75 화려함의 생존본능
76 환영식
77 환청, 정겨움을 듣다
78 EARLY BIRD

81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