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학교를 넘어 공존의 학교로 가는 길!
우리는 정말 학교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가르칠 수 없을까?

이 책은 저자가 20년 이상 학교에서 일하면서 마주친 수많은 벽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벽들은 대부분 어떤 거창한 이념이나 대단한 갈등에서 온 것이 아니라, 평범한 동료들의 한마디와 매일 마주치는 익숙한 일상 속에 있었다.

책 속에는 저자가 만났던 많은 선생님들, 학생들, 학부모들의 말이 꽤 많이 인용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저자의 입장에 공감하여 “어찌 사람들이 이럴 수 있지?”라고 답답해하거나 화를 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역시 그저 ‘자신의 언어’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글 속에 그가 이해할 수 없는 벽처럼 그리고 있는 사람들은, 현실에선 지극히 평범하고 선량한 이웃일 뿐이며, 어쩌면 많은 순간에는 저자 자신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독자에게 당부한다. 이 책에서 제기하는 교육에 대한 고민과 비판을 개인들의 잘못으로 보지 않기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과,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깊숙이 내면화되어 있는지, 그것과 싸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하고 꼭 필요한지를 고민해 달라고 한다.

프롤로그 - ’성찰’이 희망을 만든다

1장 학교가 가르쳐야 할 노동과 삶
아이들을 위한 미래의 ‘좋은’ 일자리
선생님, ‘칼퇴’하시네요?
나는 자라서 내가 될 거야
일등만 기억해서 고달픈 세상·
‘큰일 할 사람’을 ‘큰일 낼 사람’으로 키우는 교육

2장 교권 없는 교사들의 학교
공교육과 사교육이 경쟁한다?
사랑이어도 안 괜찮아
촌지의 어두운 그림자
좋은 교사 vs 나쁜 교사? 종이 한 장 차이
평가만 남고 수업이 사라진 교실
교과서가 쓰레기가 되는 이유
보충수업 잔혹사
‘개천’에는 ‘용’보다 맑은 물이 필요하다

3장 입시 교육 vs 시민 교육
일제고사 없이 불가능한 교육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 했던가?
맹모는 열녀, 강남 엄마는 맹모
이젠 ‘자기주도’로 ‘학습’하라고요?
수학능력시험이 수학능력을 망친다
‘성취평가제’는 학생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
수박 먹여 주는 교사

4장 인권 없이 교육 없다
행복한 가정이라는 환상에 상처 받는 아이들
너의 몸이 네 것임을 알리지 말라
10대라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사랑하라’고 부추기는 불량 교사
임신하면 퇴학? 그게 최선인가?

5장 ‘교육’을 방해 않는 최소한의 ‘행정’
인성을 ‘인증’하겠다는 ‘인성교육진흥법’
단기 방학에 대한 단기 반응
거지 근성! 너의 가난을 증명하라!
교장제도와 ‘교단 성추행’
선행학습 금지법과 EBS 교재 수능 연계
장학사, 부장 교사, 그리고 세월호

6장 혁신학교와 대안학교
‘혁신(革新)’이 아닌 ‘원형(原形)’을 만나다 - 서울 선사고 배성우, 권재호 교사를 인터뷰하다
혁신 고등학교에서 입시란?
혁신학교도 대안학교도 ‘답’이 아니다?
창밖의 한 남자, 그래도 희망

에필로그 - 구체적으로 절망하고, 섬세하게 꿈꾸라
추천사 - 이제 시작일 뿐